■ 다양한 입욕제 활용 명절증후군 퇴치
장시간 운전과 차례 음식 준비, 과식과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인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연휴가 끝난 뒤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경직된 심신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홈스파로 명절증후군을 이겨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제공 더바디샵
불과 자동차로 몇 시간 거리만 달리면 순식간에 21세기에서 조선시대로 바뀌니 몸도 마음도 현기증으로 호소할 만하다. ‘명절증후군’은 이런 급격한 시간여행의 부작용인지도 모른다.
○ 입욕 전 충분한 수분 섭취 필수
과식이나 불규칙한 수면 등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체감 피로는 더욱 올라간다. 경직된 심신을 푸는 데 스파만 한 것이 없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고 달력을 보니 어느새 연휴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럴 때 집에서 간단히 즐기는 홈스파로 명절증후군을 날려보면 어떨까.
최근에는 각종 화장품 전문점이나 목욕용품점 등에서 입욕제, 아로마, 오일 등 홈스파용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일부러 비싼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홈스파의 과정과 요령만 잘 기억해 두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홈스파라고 하면 무조건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부터 떠올리겠지만 이에 앞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입욕 중에 우리 몸에서 날아가는 수분을 미리 보충하는 기능 외에도 땀과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명절증후군 증세 따라 입욕제 선택을
고체형 입욕제는 세게 틀어놓은 물 아래 넣어야 물과의 강한 마찰로 거품이 풍성하고 향기로워진다. 물에 잘 섞이는 액체 타입은 욕조에 물을 3분의 1쯤 받았을 때 넣어주면 된다. 소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 파우더형은 몸에 부기가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명절증후군의 증세에 따라 입욕제의 향도 달라진다. 장시간 운전으로 어깨가 뭉쳐 있다면 상큼한 민트향 입욕제를, 설음식을 준비하느라 온몸에 기름 냄새가 뱄다면 장미향 같은 달콤한 계열의 입욕제가 좋다. 연휴 기간 생활리듬이 흐트러져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큰 캐머마일, 샌들우드, 라벤더향 등을 추천한다.
심신의 긴장과 피로를 푸는 데는 홈스파 후 취하는 숙면이 최고다. 더바디샵 웰빙스파 임경미 실장은 “라벤더, 캐머마일 성분이 함유된 미스트 제품을 베개나 이불 등 침구류에 뿌리면 단잠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 부부 대화와 마사지로 명절증후군 끝
홈스파 후에는 부부가 대화를 나누며 간단한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함께하는 것도 좋다. 장시간 운전과 차례상 준비로 경직된 허리 근육은 부부가 나란히 엎드린 채 발끝을 바닥에서 들어올리면서 동시에 팔을 쭉 뻗어 들어올리는 동작을 20회 정도 반복하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부기가 있는 종아리 부위는 강한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배우자의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 뒷부분 쪽으로 근육 결을 따라 쓸어 올려준다. 시중에서 파는 염주 모양의 목재 마사지 기구를 사용하면 힘도 절약할 수 있고 부기를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도 좋다.
팔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을 때 겨드랑이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잘 마사지해 주는 것도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손으로 원을 그린다는 기분으로 겨드랑이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마사지해 주면 이 부위에 집중돼 있는 림프샘을 자극해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