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지나고 나면 과일 음식이 많이 남는다. 상추 감 딸기 청주 밀가루는 피부 보호 팩 재료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설 연휴에는 피부도 지친다. 귀성, 귀경길에 건조하고 뜨거운 히터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설음식을 준비하느라 하루 종일 튀김이나 전 등 요리를 하며 기름기나 증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혹독한 추위 탓에 외부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볼이나 코끝 등의 모세혈관이 손상될 수도 있다.
차례 준비를 하면서 남은 과일이나 채소, 음식 등을 활용한 팩은 명절 동안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달래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전을 부치고 남은 밀가루는 노화된 피부 각질을 제거해 주고 피지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화장수(토너)나 물에 밀가루를 섞어서 얼굴에 고르게 바르고 10∼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얼굴에 있는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명절 연휴를 지나고 나면 과일 음식이 많이 남는다. 상추 감 딸기 청주 밀가루는 피부 보호 팩 재료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육류 등을 먹을 때 쓰고 남은 상추도 훌륭한 팩 재료가 된다. 상추를 믹서에 간 뒤 올리브 오일과 밀가루를 섞어 얼굴에 발라주면 상추에 들어 있는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 성분이 처진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차례를 지내고 남아 처치하기 곤란한 청주도 훌륭한 세안 보조제다. 청주의 주재료인 쌀겨에는 ‘올리자브란’이란 수용성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물에 약간 타서 세안수로 쓰면 피부를 청결하고 촉촉하게 해준다. 얼굴 외에도 팔꿈치나 무릎, 뒤꿈치처럼 각질이 많은 부위를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설 명절을 보낸 뒤 거울을 보면 연휴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드름이나 기미가 갑자기 늘어나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차례상에 올랐던 감이나 딸기를 으깨서 레몬즙을 넣고 곡물가루(쌀가루, 밀가루 등)를 섞어 되직하게 만들어 얼굴에 고르게 펴서 발라주면 좋다. 과일 속에 들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 성분이 여드름과 기미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