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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특집/3일 TV프로그램]홍어찜··· 무만둣국··· 종가의 차례상을 만나다

입력 | 2011-02-01 03:00:00

조상의 숨결 담긴 이색김치
외국인 셰프 퓨전한식 소개




 

▽KBS1 ‘설 특집 김치 오디세이’(3일 오전 11시), KBS2 ‘헬로! 뚝배기’(3일 오후 6시 30분), KBS1 ‘한국인의 밥상’(3일 오후 7시 반)=설을 맞아 김치와 떡국, 만둣국처럼 먹음직스러운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김치 오디세이’는 소설가 한창훈 씨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김치의 다양한 맛을 찾아나서는 다큐멘터리다. 순조의 둘째딸 복온 공주의 후손인 김숙년 씨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씨돌이 김치, 눈물콧물 쏙 빼던 시집살이 속에서 나주 나씨 종가에서 200년간 대물림된 강순의 씨의 고추씨 백김치, 며느리와 딸들을 위해 어두운 눈을 비벼가며 한자 한자 써내려 간 영양 석계 종가 정부인 장씨의 ‘음식디미방’에 담긴 400여 년 전 꿩짠지…. 전국 각지의 김치에 담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헬로! 뚝배기’는 전통보다는 퓨전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리츠칼튼호텔 총주방장을 거쳐 현재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생산팀장을 맡고 있는 레모 베르둑스 씨, 그랜드앰배서더호텔 출신의 장타오 씨, 인터컨티넨탈호텔 인도요리 수석주방장 쇼반 다스 씨 등 외국인 셰프 4명이 각자 한국식 재료를 활용해 신개념 한식을 탄생시킨다. 이들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요리를 해 경쟁한다. KBS 2TV ‘남자의 자격’ 멤버 김국진과 이윤석이 공동 MC를 맡고 박준규, 김영철, 윤형빈, 따루, 비앙카 등이 패널로 출연해 심사를 맡는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은 종가의 밥상을 소개한다. 반남 박씨 서계 박세당 종가는 서울 인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종갓집. 1년에 13번 제사를 지내는 12대 종부 김인순 씨는 국수를 음복상에 올린다. 충북 보은 보성 선씨 종가 21대 종부 김종옥 씨는 홍어찜과 해삼전을 차례상에 올리고, 경북 칠곡 광주 이씨 종가는 만두피 없이 무와 쇠고기를 다져 만든 무만둣국을 제사상에 올린다. 종가 음식 속에 담긴 종가의 역사와 종부의 사연을 엿볼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