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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30m에 16년간 아내 감금한 男 ‘충격’

입력 | 2011-01-31 14:16:51


출처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16년 동안 아내를 약 130m 지하실에 감금하고 다른 여자와 동거한 남편이 체포됐다.

28일 영국 신문 '더 선'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주하고 있는 주앙 바티스타 그로포(64)의 아내가 약 130m 지하에서 알몸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가 42세 때 정신 질환에 따른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감금했다"고 진술했다.

그로포는 40년을 함께 산 동갑 부인 세바스티아나 아파레시다 그로포가 정신질환을 갖고 있어 사납다는 이유로 배설물과 죽은 바퀴벌레로 가득 찬 12㎡(3.6평) 크기의 지하실에 가둬 뒀다가 불법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세바스티아나는 경찰에 발견됐을 때 창문이 봉인돼 어두컴컴한 지하실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배설물과 죽은 바퀴벌레들에 둘러싸인 채 알몸으로 담요만 걸치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세바스티아나는 정신적 문제가 있으나 이는 오랜 감금 때문일 수 있으며, 공격성향이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나쁜 남편' 그로포는 경찰 조사에선 처음엔 1995년부터 부인을 감금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 2003년부터라고 말을 바꿨으며 이는 그로포의 아들 말로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그로포가 2003년이라는 것은 2번째 감금을 말하고 첫 번째 감금까지 합하면 16년이 된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고 엇갈리게 보도했다.

그로포와 공범인 동거녀는 최고 8년형을 받을 수 있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의 행동을 말렸다고는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은"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경찰은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