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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

입력 | 2011-01-31 15:39: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5골)과 도움왕(3개)에 오른 구자철(22)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구자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에 연봉은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29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 4위전이 끝난 뒤 볼프스부르크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이적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영보이스의 구애에 마음이 기울었지만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10여개의 유럽 프로축구팀으로부터 관심이 쏟아졌다. 구자철은 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볼프스부르크를 선택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인 구자철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함께 뛰었던 대표팀 막내 손흥민(함부르크)과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31일 현재 리그 12위(5승 8무 7패·승점 23점)에 머물고 있지만 2008~2009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팀. K리그 출신 골잡이 그라피테와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뛰고 있어 국내 축구팬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구자철이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하세베와 자리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입단한 하세베는 올 시즌 전반기 11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 구자철이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구자철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2, 3일경 귀국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