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평균수명이 높아지니 좀 늦어도 괜찮다' vs 여 '이혼율도 높은데 잘 골라야 한다'
미혼남녀는 설 명절 때 만나게 되는 가족과 친지들의 결혼 성화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안의 하나이다. 이런 친지들의 관심과 재촉에 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대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혼남녀들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남성은 '평균수명도 높아지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응수하고, 여성은 '이혼율도 높은데 배우자감을 신중하게 골라야 되지 않겠느냐'고 받아넘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24~30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기반을 다져놔야 결혼생활이 순탄하다'(29.7%), '이혼율도 높은데…'(24.2%), '사주보니 늦게 해야 좋다더라'(10.0%)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반면, 여성은 '평균수명도 높아지니…'(30.5%), '기반을 다져놔야…'(21.6%), '일찍 하니 쉬 권태기 오더라'(10.8%) 등의 순을 보였다.
"설 명절에 '결혼해야지'라는 덕담에 가장 효자(녀)스런 현명한 화답법"으로 남성은 '이번이 혼자 오는 마지막 설'(39.0%)을 첫손에 꼽았고, '곧 손자손녀 안겨드리겠다'(23.5%),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겠다'(15.6%), '내년부터 결혼걱정 안 시키겠다'(14.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9.4%가 '내년부터 결혼걱정 안 시키겠다'를 최고의 화답으로 봤고, 이어 '이번이 혼자 오는 마지막 설'(24.5%), '이제 가족이 보라는 선은 다 보겠다'(12.3%), '곧 손자손녀 안겨드리겠다'(9.3%) 등이 차지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