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군대 내부에서 남발되고 있는 빙두(필로폰)에 대해 보위사령부에 시급히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경 김정일의 지시가 내려졌고,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직후 평양에서 있었던 마약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고 대북 라디오방송 열린북한방송이 북한 군부 고위급 간부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는 것.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직후인 11월 말경 평양시에 있는 외화 식당에서 김정일 호위총국 간부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또 최근 평양에 확산되고 있는 안마방에도 군부대 간부들이 마약도구를 가지고 들어와 여종업원들과 함께 마약을 하면서 성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평양 내 군대들에도 마약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일은 자신을 호위하는 간부들까지 마약에 절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보위사령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청나라도 마약에 절어 홍콩을 영국에 빼앗기고 결국 망했다. 마약에 절어 있는 사회는 어떤 전쟁도 이길 수 없다"며 연평도 문제보다 더 급한 것이 군대 내 마약 근절이라고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위사령부 마약 검열단을 전 군부에 파견하여 마약을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것.
북한에서 빙두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빙두가 중독성 마약이라기보다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과 상류층, 돈 있는 사람들이 빙두를 사용하는 것은 다이어트나 뇌혈전에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