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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이집트]인터넷 막혀도… 모스부호로 뚫어 시위상황 속속 전달

입력 | 2011-02-01 03:00:00

SNS-전화모뎀 이용 우회돌파도




이집트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상태에서 이집트 시위대는 어떻게 바깥세계에 자신들의 소식을 알리고 있는 걸까.

31일 미국의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집트 시위대는 인터넷이 차단되자 ‘모스부호’를 통해 외부 인터넷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즉 시위대가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을 활용해 모스부호로 국제적인 인터넷 활동가 모임인 ‘텔레코믹스(Telecomix)’에 소식을 전하면 텔레코믹스가 웹사이트 ‘위 리빌드(We Rebuild)’에 띄우는 방식으로 시위 상황을 인터넷에 전달하고 있다는 것. 텔레코믹스는 이전에도 튀니지, 이란, 중국처럼 인터넷 검열이 심한 국가 소식을 꾸준히 외부에 알려온 단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대안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이집트 인터넷 차단을 우회하는 20가지 방법’ 같은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이 중에는 “미국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우리가 트위터로 리트윗(재전송)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당국에 의해 인터넷 사용은 제한을 받더라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검열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전처럼 전화와 연결한 모뎀을 통해 해외 인터넷 서버에 접속하는 방법도 이들이 추천한 우회방법 중 하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