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아홉 멤버가 모두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그들을 소재로 한 팬덤 만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안방극장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핫’한 연예인 중 하나인 소녀시대 멤버들이 모두 나오는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 드라마 프로덕션이 일본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소녀시대 드라마’를 기획 중이다. 이 제작사는 이 아이템을 갖고 연기자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대본을 쓸 작가를 정하기 위해 유명 작가들을 상대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제작사는 일본서 드라마를 먼저 방영하고 이후 한국에서 방송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지상파 한 곳과 편성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는 소녀시대 드라마 제작은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말 일본에서 큰 돌풍을 일으킨 뒤, 그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2011년 상반기는 일본 음악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멤버 전원이 장기간 시간을 내야 하는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기는 어렵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멤버 아홉 명이 주인공인 드라마 제안을 몇 군데로부터 받았다”며 “멤버들이 모두 출연하는 드라마를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촬영을 위해 멤버 스케줄을 장기간 비울 수는 없어 당장은 드라마 출연을 생각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