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만배럴 수송 ‘대동맥’… 운하, 벌써 운영 차질
현재 수에즈 운하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측은 “(수에즈 운하의 지중해 쪽 항구인) 사이드 항과 알렉산드리아 항이 부분적으로 개방되거나 전면 운영되지 않아 영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동북부에 있는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항로로 유조선들이 원유를 나르는 중요한 길목. 1869년 개통돼 영국과 프랑스 등이 지배권을 놓고 다투다가 1956년 이집트가 국유화한 뒤부터는 이집트 재정의 주요 원천이 됐다. 이집트 정부가 통과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운하 근처에 서북쪽 방향으로 200마일(약 322km) 뻗어 있는 수메드 송유관은 주로 원유를 홍해에서 지중해 방향으로 나른다.
이집트발 유가 상승이 본격화되면 다른 지역의 유가도 급등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