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에 따르면 1일 성남시의회 참여마당에는 '세상에 이런일이…시의원이'이란 제목으로 피해자 이 씨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억울함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는 것.
해당 글이 게재된 시점은 이날 오전 10시46분. MBC뉴스데스크 저녁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기 전이다.
그는 "25세의 딸을 둔 애비로서 너무 속이 타고 울분이 나서 이같은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밝힌 당시 상황은 이렇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딸 이씨는 1월 3일 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 형태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27일 오후 동사무소로 한 통의 민원전화가 걸려왔다. 이씨가 받았다. 이씨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상대방은 다짜고짜 "나 이숙정인데…"라고 말했다. 주위가 시끄러워서 이씨는 잘 듣지 못했고 다시 "누구세요?"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나 이숙정 인데"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숙정이란 이름을 처음 듣는 이씨는 신원 파악을 위해 한차례 더 누구냐고 질문했다. 상대방은 "이숙정 인데…" 라고만 대답했다. 이후 전화는 끊겼다.
이 씨가 "제가 전화 받았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야, 이X아. 시의원 이숙정 이도 모르냐" 고 호통을 쳤다. 이후 이 씨는 민원인과 동사무소 직원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
아버지는 온라인에 남긴 글에서 "(이 의원이) 하이힐을 벗어 제 딸의 얼굴을 때리려고 했고, 그래도 분이 안풀렸는지 핸드백을 들고 얼굴을 치려고 하였으며 책상 위의 서류뭉치를 얼굴에 던지면서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면서 제 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는 잘못했다고 빌며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무릎을 꿇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 없다"며 말하면서 자리를 피했다.
아버지는 "어처구니 없고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수 있을 수 있냐. 과연 정상적인 시의원의 행태라고 말할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제 딸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밤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안을 성남시 시의회 윤리특위 에서 진위를 조사해 제 딸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의 난동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발했다. 특히 성남시의회 홈페이지는 성난 누리꾼의 방문이 이어졌다.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이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비난 댓글이 500건이 넘게 달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