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표류… 모두 귀환 원해… 출발지 황해도 동포리 확인
북한 주민 31명을 태우고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어선은 황해남도 강령군 동포리에서 출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북한 주민이 타고 온 배는 이름도 없는 5t짜리 목선으로 거센 조류에 밀려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7일자 A1면 北주민 31명 연평도로…
A3면 北주민 이례적 집단 월남…
정부 합동신문조는 7일까지 31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당초 일부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확인 결과 31명 전원이 북한으로의 귀환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개별조사가 이르면 오늘(7일) 밤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31명 전원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송환은 판문점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 시점은 8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군사실무회담에서 이들에 대한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목선이 출발한 강령군 동포리는 지역 특산물로 대합이 유명하며 두루미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강령군에는 지난해 11월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개머리 진지도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