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 3D폰…PSP 게임폰…스마트폰 ‘듀얼코어 전쟁’ 뜨겁다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011’ 14일 스페인서 개막

1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1(MWC201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은 MWC2011에서 공개될 신제품에 주목하면 좋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후속모델과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서 대반격의 선봉으로 내세운 ‘옵티머스X2’,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노키아와 모토로라, HTC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전략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 드디어 베일 벗는 ‘세느’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 신제품은 일명 ‘세느 프로젝트’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갤럭시S2’다. 삼성전자는 MWC2011 개막 하루 전인 13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통해 제품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S’의 후속모델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와 같은 슈퍼 아몰레드로 4.3인치다. 운영체제(OS)는 최신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을 적용했다.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앞뒤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을 찍고 고화질의 영상통화도 즐길 수 있다.

눈에 띄는 성능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소비자들은 이를 활용해 버스카드를 충전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 공개

LG전자의 ‘옵티머스3D’도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된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와 함께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안경없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옵티머스3D’에 대한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높다.

‘옵티머스3D’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공개된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했다. 영상을 투과하는 판과 차단하는 판을 교대로 배치해 두 눈이 각각 보는 각도에 따라 반대쪽 영상이 차단되는 패럴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방식의 기술을 상용화 한 것이다. 또 3D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4.3인치의 고해상도 LCD를 탑재했다.

● 소니 PSP폰 나온다

소니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소니에릭슨은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던 ‘PSP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휴대용 게임기 PSP에 이동전화 기술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인텔과 합작해 만든 OS ‘미고’를 탑재한 ‘N9’을 전격 공개할 계획이며 HTC는 ‘플라이어’와 ‘디자이어2’를, 모토로라도 신규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MW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중 하나다.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타 전시회와 달리 스마트폰과 데이터 통신 등 모바일 이동통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합회 명칭을 딴 ‘GSM 월드 콩그레스’로 시작해 2008년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등 962개 업체가 출품했으며 5만6000여 명이 참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