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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야구단 롤 모델] 미·일야구 열공…준비된 9구단

입력 | 2011-02-09 07:00:00

美 시애틀·日 라쿠텐 등 적극 벤치마킹
닌텐도·소뱅 등 日 IT기업 이미 다녀와
IT강국 걸맞는 서비스로 흑자경영 자신




엔씨소프트가 미국 시애틀과 일본 라쿠텐, 히로시마 등을 벤치마킹해 9구단 창단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지지난주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닌텐도, 소프트뱅크 등 일본 IT기업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했다”며 “운영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살펴보면서 새 구단 창단 및 향후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구단경영에 이토록 자신하는 이유는 미국과 일본에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IT업체의 성공사례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는 1991년 경영상황이 악화돼 파산위기에 몰렸지만 일본 닌텐도 미국지사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이 인수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당시 세계적인 게임업체 닌텐도의 탄탄한 재정구조가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냈고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 운영업체 라쿠텐이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창단해 첫 해부터 1억2000만 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퍼시픽리그 흑자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상무는 “일본 IT업체가 운영하는 구단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엔씨소프트도 세계적인 IT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구단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애틀에 가면 닌텐도(게임기)로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급변하고 있는 한국 IT시장에 발맞춰 디지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칸센으로 1시간30분만 가면 오사카라는 거대한 야구의 도시가 있음에도 히로시마는 지난 60년간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도 히로시마와 상황이 비슷하다. 110만 명의 인구가 거주(히로시마 120만 명)하고 있고, 인근에 부산이라는 야구도시가 있지만 창원의 지역적 특색과 엔씨소프트의 창의력이 합쳐지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통합 창원시와의 연계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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