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제9구단이다. 그러나 9번째 구단이 아니라 2.0, 즉 새 버전의 구단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운영부터 홍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엔씨소프트가 하면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야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야구단은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를 구할 수 있을까, 야구단 운영의 새 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는 ▲컨셉 ▲단기과제 ▲장기과제 3회에 걸쳐 엔씨소프트 혁신의 길을 탐색해봤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구단
동명정보대 전용배 교수는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가입은 야구계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촌평했다. 야구단 운영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탑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긴 말이다.
전 교수는 “히어로즈의 1년 예산이 180억으로 알고 있다. 흑자를 냈고, 예산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히어로즈가 했는데 엔씨소프트가 못할 리 없다는 논조다. 전 교수는 “창단 후 5년, 2015년까지만 모기업에서 지원하고, 이후 독립법인으로 만들어 야구단 자생 모델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월급사장이 아니라) 김택진 회장의 오너십 아래에서 움직이는 구조이기에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 첫걸음이 풍향계처럼 기능할 감독과 단장 선임이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엔씨소프트의 컬러와 초석이 다져질 것이기 때문이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