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제재로 고립된 북한이 식량 조달 등을 위해 중국에 무역상인을 대거 파견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정부 각 부처와 군 산하에 300개 정도의 무역회사를 두고있으며 중국에 파견한 무역상은 베이징에 약 1000명, 상하이에 약 600명, 지방 거점 도시별로 100¤200명씩이다.
이들 무역상은 거래를 통해 번 돈을 1인당 연간 5000¤6만 달러 정도 본국에 상납하고 나머지는 거래 비용이나 생활비에 충당하고 있다.
과거엔 일본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부자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무역상의 시대가 됐다 이들 무역상은 엄격하게 선발된다. 출신 성분이 좋아야 하며 정부 기관이나 국영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필요하다. 무역상이 되기 위해 뇌물이 동원되기도 한다.
무역상으로 적합한 인물이 부상하면 무역회사가 스카우트를 하며, 국가안전보위부와 외무성 등 여러 기관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이들 무역상은 매일 저녁 북한 당국이 중국의 각 도시에 둔 '사무소'에 파견된 감독관에게 거래실적과 활동 등을 보고하며 토요일에는 사무소에 모여 당의 지시와 정책을 학습한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북한 당국이 작년 후반 석탄과 은 등의 광물자원 수출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대신 쌀과 옥수수 수입을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엔 규제를 완화해 대량의 광물을 방출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은 작년 8월에만 7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상반기 전체 수출(6800만 달러)을 상회했다.
신문은 북한이 전략물자인 광물자원을 방출해서라도 식량을 조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궁핍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