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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 1년새 1만명 줄어”

입력 | 2011-02-09 13:47:46

3년 연속 줄어…2005년 이전 수준 환원
수요 사라졌는지, 일시적 현상인지 의견 분분




2009학년도에 해외로 떠난 초·중·고등학생 조기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1만 명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 유학생 감소 현상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10년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09학년도(2009년 3월~2010년 2월) 조기 유학생 수는 총 1만81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08학년도의 2만7349명보다 9231명(33.7%)이나 줄어든 것으로 사상 최대 폭의 감소다.

조기 유학생 수는 2000년대 들어 해마다 급증해 2005학년도 2만400명, 2006학년도 2만9511명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07학년도 2만7668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2009학년도까지 3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감소 폭이 4162명으로 가장 컸고, 중학생 3165명, 고등학생 1904명이었다.

조기 유학생의 급감 현상은 각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서울은 2008년 9462명에서 6478명으로 31.5%, 경기는 9753명에서 5953명으로 38.9% 각각 감소했다.

인천은 1413명에서 854명(-40%), 부산은 1241명에서 835명(-33%), 대구 815명에서 589명(-28%), 대전 803명에서 635명(-21%)으로 각각 줄었다.

학생 1만명당 조기 유학생 수로 따져보면 서울, 경기에서 감소 폭이 유난히 두드러졌다.

1만명당 감소 폭은 초등학생 10명(34.1명→24.1명), 중학생 15.1명(43.6명→28.5명), 고등학생 10.6명(31.1명→20.5명)인데 서울은 각각 18.7명, 26.9명, 16.6명, 경기도는 17.6명, 26.3명, 18.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조기 유학생이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 조기 유학생 비율은 미국 31.9%, 동남아 21.9%, 캐나다 14.6%, 중국 8.1% 순이었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의 조기 유학생 급감 현상이 유학 수요 자체가 사라진 데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조기 유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초·중·고 학생들의 유학을 말하는 것으로 초·중학생의 경우 인정 유학과 미 인정 유학, 고등학생은 자비유학 등으로 구분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