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50 선이 무너진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많이 내다판 조선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6.38%(2550원) 급락한 3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6거래일 동안 17% 이상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3.93%) 현대중공업(―3.89%) 현대미포조선(―3.64%) 한진중공업(―2.99%) STX조선해양(―1.77%) 등도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업종지수에서도 조선과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3.15%)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승랠리를 주도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조선주들은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선업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글로벌 수주 잔량과 신조선 지수가 정체돼 있는 데다 올해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