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음반 ‘1990’…“차세대 디바 애칭만큼 잘 할게요”
1990년대 정통 R&B를 추구하는 가수 보니.
가수 보니(본명 신보경·24·사진)가 최근 새 음반 ‘1990’을 내고 돌아왔다.
보니는 작년 3월 어번 R&B를 담은 첫 음반 ‘누 원’을 통해 담백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2006년 공일오비 객원가수로 ‘잠시 길을 잃다’를 불러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 보니는 지난해 여름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의 합창단원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남자의 자격’으로 대중에 친숙해지고, 좋은 사람 만나 더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 뭔가를 주입시키기보다 단원들의 최고 역량을 이끌어내는 박칼린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이미 전작을 통해 가요계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순도 높은 정통 R&B 음악을 선보였던 보니는 이번 음반을 통해서도 마니아 지향적인 음악을 추구해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간다.
“대중적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내가 대중을 이끌어가고 싶다. 대중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서 말이다. 내 흑인음악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보니의 R&B는 특히 해외 팬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작년 여름, 빅뱅 멤버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자신만의 어번 R&B스타일로 부른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수천명의 해외 팬들이 생겨났다. 빅뱅 팬들도 보니의 노래 실력에 반해 격려를 보냈다.
“데뷔하면서 ‘차세대 디바’란 수식어가 붙었는데, 앞으로 공연도 많이 할 생각이다. 또 앨범도 직접 프로듀스하면서 진정한 디바가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