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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전아민 “난, 서른 앞둔 고교생, 까칠샘은 내 친구!”

입력 | 2011-02-10 07:00:00

■ ‘드림하이’ 짝사랑 열연 조인성역

댄스교사 이윤지도 나보다 연하
말이 잘 통해 친구처럼 지내죠
안양예고 추억 새록…기분 짱!



안양예고 출신인 전아민은 극중 ‘기린예고’ 학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선생님인 이윤지보다도 나이 많은 학생, 바로 접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는 옥택연, 배수지, 김수현의 삼각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옥택연을 좋아하는 함은정을 보며 학교 복도 한 구석에서 안타까운 시선을 던지는 남자, 조인성 역의 전아민(28)도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애정 구도가 한창 무르익으면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해바라기 사랑이지만 전아민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평소에도 함은정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윤백희(함은정)에 대한 마음이 좀 더 그려졌으면 좋겠는데 조금 아쉽죠. 혼자 하는 사랑이지만 현장에서 지문이 없어도 백희 옆에 앉아서 감정을 잡아보고, 시선을 맞추면서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기회에 대비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전아민은 장우영, 옥택연, 아이유, 함은정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드림하이’에서 그들과 동급생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그의 실제로는 배수지와 11세 차이가 날 정도로 ‘왕오빠’다. 심지어 극 중 댄스 교사로 출연하는 이윤지보다도 한 살이 많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는 동급생으로 나오는 ‘가수 동생’들보다 오히려 선생님인 이윤지와 말이 더 잘 통한다고.

“아이돌 동생들과도 장난을 치며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지긴 했지만 나이 때문인지 윤지가 더 편하더라고요.(웃음) 둘 다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해서 얼마 전에는 ‘아이다’도 같이 보고 왔어요.”

전아민은 캐스팅이 된 후 혹시라도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아 보일까 헤어스타일부터 변화를 줬다. 그래서 택한 것이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머리를 풀어 보기도 하고, 웨이브 강약에도 변화를 주다가 찾은 스타일이에요. 헤어와 메이크업은 직접 제가 합니다. 뮤지컬 공연을 할 때의 습관이에요. 공연계에 처음 입문 했을 때 선배들이 ‘진정한 배우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직접 하면서 점점 그 캐릭터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고 했거든요. 저도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학교에 등교하는 것처럼 일어나서 머리를 만지고 메이크업을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드림하이’에서 기린예고 교복을 입고 있지만, 10여 년 전에는 많은 스타를 배출한 안양예고 교복을 입었던 진짜 예고 학생이었다.

월드스타 비가 그의 1년 선배. SG워너비의 김용준과 세븐이 직속 후배다.

안양예고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은 ‘드림 하이’의 박혜련 작가는 그에게 학창시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줄 것을 부탁했다. 전아민이 박혜련 작가에게 소개해준 신입생 환영회 공연 등 여러 에피소드는 고스란히 드라마로 그려졌다.

그래서일까. 졸업 후 10년 만에 다시 입은 교복은 전아민에게 연기 이상의 의미로 전해지는 듯 했다.

“서른을 앞둔 나이에 다시 교복을 입고 연기하다 보니 예고 시절의 제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연기를 배우겠다고 안양까지 통학을 하고, 소극장에 남아서 연습하고 극장에서 뒹굴던 그 시절의 절박함과 설렘이 교차한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드림하이’는 배우로서 저에게 연기의 절실함을 또 한번 일깨워 준 고마운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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