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개월 남아 배경에 관심… 일각선 “수능 난도조절 실패 탓”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사진)이 임기 3년을 3개월 정도 남기고 9일 갑자기 사임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5월 제6대 원장으로 선임된 김 원장은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던 평가원장직을 비교적 오래 유지해왔다.
김 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의 연계도 지난해보다 잘돼야 하고,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새 원장이 오는 게 나을 것 같다”며 “2011년 대학입시가 마무리된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난도 조절에 실패했고 EBS 연계 등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이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감사원의 종합감사를 1월부터 받는 중”이라며 “우리도 정확한 사임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