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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원]기숙학원의 수업-자습에 발빠른 적응을 外

입력 | 2011-02-11 03:00:00


문수영 양수리등용문기숙학원 총괄이사

재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긴 시간동안 혼자 공부하다 보면 집중도 잘 안되고 우울감에도 쉽게 빠진다. 따라서 자신의 공부 리듬을 만들어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기숙학원을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숙학원을 선택한 재수생들을 위한 성공전략을 안내한다.

재수를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3월, 기숙학원에 들어온 재수생들은 여러 번의 ‘유체이탈’을 경험한다. 수업시간에 여러 생각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3월을 보낸다면 너무 아깝다. 미련을 떨쳐버리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기숙학원의 수업과 자습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하자.

봄이 되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눈 깜짝할 새 5, 6월이 찾아온다. 이 시기에 미리 탐구영역을 공부해두는 게 좋다. 수험생활 초반인 4월부터 한 달에 탐구영역 한 과목씩을 완벽히 정리한다. 이렇게 해두면 8월 이후에는 다소 편안하게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문제풀이의 ‘감’이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매일 한 시간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말로 듣고 싶지 않은 수업이라고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뽑아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수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예습, 복습도 필수다. 배울 부분을 미리 푼 뒤 이해가 안 된 부분을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자. 수업이 끝난 뒤에는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면서 △언어영역 문제 풀이 팁 △수리영역 오답노트 △외국어 영역 영문법 등을 꼼꼼히 정리해둔다.

수능과의 연계율이 높다는 교육방송(EBS) 교재를 모두 다 풀어내겠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면 욕심을 버린다. 반영 비율이 높았던 EBS 수능특강, 파이널 교재 정도만 마스터하고 다른 교재는 여유가 있을 때 찾아 공부하도록 한다.

기숙학원에서는 ‘남들이 놀아도 나는 공부한다’는 독한 자세가 필요하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의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9월이 되면 기숙학원을 그만두고 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가 있다. 더 이상 수업을 듣는 게 필요 없고 내게 부족한 과목만 조금 더 공부하면 성공할 것만 같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공부해 온 리듬이 갑자기 흔들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수능이 코앞에 다가오면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끝까지 정신력을 발휘해 ‘나는 할 수 있다’고 자기암시를 해야 한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 수능 당일 엄청난 정신력이 솟아나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고 시험에 임하자.
▼양평한샘기숙학원, 공부 위해 포기할 목록 만들고 굳은 각오를▼

이경용 양평한샘기숙학원 원장

“참을 수 있을 만큼 참고 인내할 수 있을 만큼 인내하되 결코 물러서지 말아야할 때 쏘고 죽어라. 죽을 수 있을 때 죽는 죽음이 어디 죽음이던가!”

김창근 시인의 ‘어린 꿀벌에게’라는 시의 일부다. 모든 걸 걸고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수험생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글귀다. 학생상담을 하면 고3 때처럼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 오른다고 고민하는 재수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만큼, 남들 공부하는 만큼 노력해서는 성적을 끌어올릴 수 없다. 11월 10일 수능 날 웃고 싶다면 공부하다 죽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성적향상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내해야한다. 공부를 위해 포기할 것들의 목록을 만들자.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나누는 것이다. 이중 하고 싶은 일에 속하는 외모를 꾸미는 것, 편히 쉬는 것 등은 잠시 미루자.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필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생활리듬으로는 수능 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 매일 수능 당일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자.

체력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열심히 공부하다가 수능 직전에 몸이 약해져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학생을 종종 본다.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식사 후에 단어장을 들고 20분 정도 산책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스스로 이런 실천을 하기 어렵다면 기숙학원 선택을 고려해봄직하다. 기숙학원에서는 공부부터 생활습관까지 전반적인 수험생활을 관리해준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기숙학원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기숙학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사진이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며 경험을 쌓은 강사진이 모인 학원을 찾도록 하자. 기숙학원은 다양한 학생이 모여서 공부하는 장소다. 유명 인터넷강사도 정작 기숙학원 현장적응력은 떨어질 수도 있다.

강사진이 밤늦게까지 남아서 질문을 받아주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숙학원 비용은 대부분 한 달에 200만원 안팎.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에 언제든 궁금한 점을 강사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숙학원이어야 최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상주하는 강사가 있는 기숙학원이라면 일대일 과외를 받는 것처럼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부 외에도 생활관리를 꼼꼼히 해주는 기숙학원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요즘에는 생활관리, 진로상담을 전담하는 ‘담임제’를 운영하는 학원이 적지 않다.

수험생활은 마라톤과 같다. 좋은 시설에서 최고 수준의 강의를 들어도 마음이 힘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학습이나 생활의 어려운 점, 외롭고 힘든 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는 전담선생님이 있다면 공부의 능률은 더욱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