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수리, 외국어 강사도 돌아가며 학원에 기숙한다. 야간 수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학원 수업시간표는 ‘자율학습→수업→확인고사’가 반복되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자습 시간에는 예습과 복습이 이뤄진다. 전체 수업이 끝나는 시각은 오후 12시다.
김 원장은 “정규수업을 몰아서 받은 다음 강사들이 퇴근한 뒤 나머지 시간을 자습으로 채우는 시간표는 수험생이 쉽게 지루함을 느끼거나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표를 도입했다”면서 “학생들은 자습 중 질문이 있을 때마다 교실에 있는 강사에게 물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기숙학원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총점을 내어 성적별로 반 편성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 심화된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만약 언어, 외국어영역 점수는 높은데 수리영역의 점수가 매우 낮은 학생이라면? 총점제로 반을 편성할 경우 중간 수준의 반에 들어가게 돼 세 과목 모두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된다. 이 학원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별로 수준에 따른 학급을 별도 편성해 맞춤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수시로 확인고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에 따라 반을 재배치한다.
서울케이스사관기숙학원은 수험생활을 크게 4개 시기로 나눠 학습상황을 관리하는 ‘P-System’을 운영한다. △준비기(2월까지)=기본개념 및 원리 학습 △다지기(3∼6월)=개념 정리 △도약기(7∼9월)=심화학습 △완성기(10월∼수능 직전)=실전마무리학습이 바로 그것.
이밖에도 수시모집 선발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주 1회 적성고사 대비수업을 실시한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에겐 무료로 보충수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