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디에이고-LA 이어 캐나다 토론토 추진위 구성日 한인회도 온라인투표 독려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시키기 위한 열기가 해외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범국민추진위)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지역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주지역을 방문해 투표를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각종 강연을 통해 “수출주도형 공업국가라는 이미지가 세계에 각인돼 있는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한 친환경 국가 이미지와 함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오른다”며 “동북아 유일의 후보지인 제주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외투표 붐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의 방문으로 한인회를 중심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추진위원회, 로스앤젤레스추진위원회, 캐나다 토론토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박대석 범국민추진위 사무국장은 “축구 스타인 박지성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은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행사가 널리 알려졌다”며 “동북아에서 유일한 결선 후보지라는 점을 강조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범국민추진위는 국내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28일까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아이디어, 슬로건, 사진 등을 공모한다.
제주도는 제주를 지지하는 외국인 투표 비율이 낮다는 분석에 따라 외교통상부 등을 통해 재외공관 및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해외 교류도시 등에 협조를 요청해 외국인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범국민추진위와 제주도 등의 활동으로 28개 결선 후보지 가운데 지난달 말 제주도가 1그룹(1∼14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재단 측은 전화 및 인터넷 투표를 11월 10일까지 실시한 뒤 다음 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