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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구도 구제역 불똥

입력 | 2011-02-11 03:00:00

초중고 대회, 내달 중순 이후로 연기




구제역 불똥이 학교 축구에도 떨어졌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모든 대회 일정을 3월 중순 이후에 개최하라고 지시를 내려 초중고 축구대회 일정이 대폭 수정됐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라남도의 요청에 따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하여 행안부에 권고해 이뤄졌다. 재난안전본부는 ‘가축에게 투여한 백신이 안정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때가 3월 중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전남 강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7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연맹전 등 9개 대회 일정이 수정됐다. 하지만 중등연맹전이 3월로 가면서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춘계 여자연맹전과 일정 충돌이 일어나 해결책을 찾느라 양 연맹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여자연맹전은 4월 여왕기, 5월 전국소년체전 때문에 옮길 수도 없어 두 대회 중 하나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교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축구협회가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만들기 위해 전국대회는 방학에 하고 초중고리그는 주말에 하는 기본 취지마저 흔들리게 됐다. 3월에 대회를 하게 되면서 최소 1주일에서 최대 2주일의 수업 결손이 불가피하게 됐다. 초중고 주말리그 개막도 2주 연기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