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장조사단이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32곳을 조사한 결과 16곳에서 침출수 유출, 붕괴 등의 우려가 있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환경부가 11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들 매몰지 가운데 11곳은 하천에 인접해 있어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이 우려됐으며, 4곳은 빗물을 매몰지 바깥으로 배출할 추가 배수로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1곳은 매몰지 사면이 불안정해 옹벽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오염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관측정 조사를 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전날 경기 양평 남양주, 강원 춘천 원주 지역 매몰지 32곳을 먼저 조사했다.
조사 대상지는 식수원으로 활용되는 한강 상류지역의 매몰지 2926곳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1차 조사에서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곳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4~27일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지역 매몰지 89곳의 현황을 정밀 조사해 매몰지 붕괴 또는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61곳을 확인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