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중국 간첩 혐의로 체포된 군인으로는 50여 년 만의 최고위인 현역 소장 뤄셴저(羅賢哲·51) 육군사령부 통신전자정보처장이 미인계에 빠져 이적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11일자 A20면 대만현역장군이 7년간 ‘中 간첩활동’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뤄 소장이 2002∼2005년 태국에서 근무할 당시 ‘30대 초반의 미모에 큰 키를 가진 여성’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호주 여권을 가진 화교로 태국과 중국 미국 사이에서 무역업을 하는 것으로 위장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뤄 소장은 이 여성에게 정보를 넘겨주면서 건당 최대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았으며 대만으로 복귀한 후에도 이 여성과 미국으로 함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 왕밍워(王明我) 총정치작전국장 대행은 “섹스와 금전 유혹이 중점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