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심수창.
LG 투수 심수창(30)은 지난해 지옥 같은 한해를 보냈다.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면서 LG의 신연봉제도에 따라 7년간 쌓아올린 연봉이 하루 아침에 3000만원으로 폭락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심수창은 독기를 품고 있다. 그는 “난 이제 연봉 3000만원짜리 투수다.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0승투수가 할 말이 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박종훈 감독의 가장 큰 기대를 받는 투수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손가락에 문제가 발생했다. 시범경기 막판 물집이 잡혀 손으로 살갗을 뜯어내다가 그만 살까지 함께 뜯겨지고 만 것. 그러면서 시범경기까지 좋았던 밸런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