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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인터뷰] 이범호 해외무대 재도전? “…”

입력 | 2011-02-12 07:00:00

Q1.새 등번호 25번은 맘에 드나요?

내 원래번호 7번은 이종범 선배의 것
25번도 ‘2+5’는 7…볼수록 맘에 들어

Q2. 다시 해외무대에 도전할 생각은?

일본무대서 적응실패 자존심에 상처
명예회복? 일단은 한국서 우승부터!



25번이라는 등번호와 함께 KIA 꽃범호로 새 출발한다. 새 출발의 설렘이 표정에 묻어난다. [스포츠동아 DB]


프로야구 팬들에게 경기가 없는 겨울은 목마른 가뭄과 같다. 다행히 스프링캠프에서 전해지는 뉴스는 갈증을 달랠 수 있는 오아시스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이 더 많아지는 이때, ‘트윗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선수에게 직접 물었다.

첫 번째 주인공은 KIA 유니폼을 입고 국내프로야구로 돌아온 이범호(30)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를 계획을 알렸고 트윗과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모았다. KIA 팬들의 트위터 모임 ‘타이거즈 베타’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질문에 참여했다. 10일 모든 훈련을 마친 이범호와 늦은 오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 위주로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범호는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솔직하게 그리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속내까지 팬들에게 털어놨다. 팬들의 질문과 이범호의 답변을 그대로 전한다.

-새 등번호 25번 마음에 드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KIA에서 7번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은데 아쉽지는 않나요?(@Tae-Woong, Ahn-WOONGs27)

“하하하. KIA 입단을 결심하면서 7번은 당연히 생각도 안했습니다. KIA의 7번은 이종범 선배를 상징하는 번호잖아요. 7번도 좋아하지만 더해서 7이 되는 숫자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25번도 더해서 7이 되잖아요. 구단에서 마침 25번을 주셨어요. 야구를 시작한 이후 25번은 처음인데 보면 볼수록 너무 좋습니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어느 정도 인지요. 그리고 김상현, 김주형, 이현곤 등과 경쟁해야하는데 3루 주전을 꿰찰 자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유선종-@sjyoo)

“우선 개인적인 목표는 133 전경기 출장이에요. 우리팀 KIA에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모든 경기에 뛴다면 훌륭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같은 포지션에도 좋은 선수가 많습니다.(김상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수비를 시작했다) 저 역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이범호 선수에게 서운해 하는 한화 팬들과 이범호 선수에게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KIA팬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양 팀 팬들께 전하고 싶은 이범호 선수의 진심과 다짐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버럭황-@hwanghj95)


“먼저 한화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10년을 뛰었습니다. 저도 너무나 한화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9번을 만났는데 여의치 못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 죄송함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KIA팬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돼서 앞으로 KIA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해외무대에 도전해 명예회복을 할 생각이 혹시 있나요?(톰소여-@tomvogue)

“돌아오자고 마음먹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처음에 가지 말걸 그런 후회도 많이 했어요. 선수로 정말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외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어차피 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가 없다면 더 이상 도전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후회가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후회할 시간도 없습니다. 꼭 한국에서 명예회복 하겠습니다. 지난 1년, 고통스러웠지만 분명 앞으로 제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제 팀, KIA가 우승하는 것 그 이상의 명예회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휴가(일본 미야자키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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