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지 않는 모습 후배들 귀감
두산 이종욱.
“종욱이 형의 파이팅을 닮고 싶어요!”
두산 오재원(26)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이종욱(31)이다. 코칭스태프와 여러 후배들도 그의 허슬플레이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실제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에 2승을 먼저 내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실패의 기로에서 선 팀을 구한 건 0-2로 뒤진 4회 터진 그의 솔로홈런포였다. 4차전 역시 1회 첫 타석에서 몸을 던져 만들어낸 내야안타로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덕아웃에서는 조용한 편이지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만 서면 변신하는 ‘괴물’. 내야안타 하나를 만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모습에 후배들은 한시도 긴장을 멈출 수 없다.
2011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종욱의 파이팅은 여전하다. 그는 “평소에 말이 많거나 활발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야구장에만 오면 성격이 밝아지고 나도 모르게 파이팅을 외치게 된다”며 웃었다. 이제 팀에서도 고참급이지만 “그라운드에만 서면 창피한 것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