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재활 구슬땀…발목통증 호전연습경기 뛸 정도로 몸상태 좋아져“올시즌엔 우승감격 꼭 느끼고 싶어”
롯데 4번타자 이대호가 2011시즌 또 한번 프로야구 평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호의 몸 만들기는 빠르게 완성되고 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개막전에 맞춰 최고 몸상태를 만들겠다.”
‘연봉조정신청’ 패배의 아쉬움은 이제 느껴지지 않았다. 또 다른 도약만을 다짐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달 20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담금질을 계속해 온 ‘2010년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가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11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했다. 이른 새벽 사이판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뒤 가고시마에서 짐을 다시 풀었다.
이대호는 전화 인터뷰에서 사이판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치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4일 훈련-1일 휴식’스케줄로 네 번 반복된 사이판 훈련 동안 몸무게도 줄였고,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 발목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해보다 사이판에서 머문 시간이 짧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연습경기를 해도 될 정도의 몸 상태가 됐다는 것이 기분 좋다”면서 “페이스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조금 끌어 올렸다가 시범경기 때 조금 다운시키고, 4월 시즌 개막에 맞춰 최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바꾸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던 그는 새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는 대신 “몸을 안 다치고 풀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는게 개인적인 가장 큰 바람”이라면서 “프로 입단 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우승 감격을 올해는 꼭 동료들과 함께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15일·1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지바 롯데 2군(2경기), KIA(4경기) 등 가고시마 캠프 기간 동안 총 8번의 실전 테스트 기회를 갖는다.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