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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52 vs 49 전랜…“아, 짜다 짜”

입력 | 2011-02-12 07:00:00

양팀 합쳐 101점…역대 최소득점
3연승 동부, 3위 KCC와 1게임차
KT, 모비스 87-81 꺾고 1위 굳건



김주성 “내공이야!”김주성(오른쪽)이 있고 없고에 따라 동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 11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김주성의 헌신적 플레이 속에 동부는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동부는 직전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2쿼터 한때 18점까지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동부 강동희 감독은 “큰 점수차로 4쿼터까지 앞서나가지 않으면 불리하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돼버렸다. 문태종, 서장훈 등 전자랜드의 ‘타짜’들이 시소게임으로 진행된 4쿼터 막판 결정력에서 동부를 압도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은 동부는 한때 5연패까지 당하면서 4위까지 내려갔다. 심기일전을 하고 다시 붙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 원정경기. 동부는 트레이드마크인 ‘질식수비’로 전자랜드의 슈터들을 꽁꽁 묶었다. 양 팀은 4쿼터 종료 2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48-47로 서로 50점을 넘기기 못했다.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은 동부는 센터 로드 벤슨의 골밑슛 성공으로 앞서나갔고, 전자랜드의 반칙작전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안재욱이 모두 성공시킨 데 힘입어 52-4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막판 10초를 남기고 문태종과 오티스 조지가 동점 3점슛을 노렸으나 모조리 빗나갔다.

전반전 점수가 아닙니다 11일 전자랜드-동부전에서 프로농구 역대 최소득점이 나왔다.


이로써 동부는 2위 전자랜드에 시즌 최소득점이라는 수모를 안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10일 동부-오리온스전이었다. 이때도 동부는 오리온스를 51점으로 묶었다. 한편 양 팀 합계 101점은 프로농구 정규시즌 사상 최소득점 경기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KT&G-인삼공사전에서 나온 109점이었다.

동부는 벤슨이 전자랜드 허버트 힐과의 높이 싸움에서 앞서며 16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문태종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16점을 넣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8점, 문태종이 13점으로 막히자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1위 KT에 3.5경기차로 처졌고, 또 3위 KCC에 1.5경기차까지 쫓기게 됐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전자랜드-KCC의 경쟁은 점입가경이 됐다. 4위 동부도 3연승 기세를 올리며 3위 KCC에 1경기 차로 따라붙어 2위 싸움은 혼전양상이 한층 치열해졌다.

한편 1위 KT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87-81로 잡고 시즌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KT 찰스 로드는 30득점-11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고, 조성민은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8위 모비스는 3연패에 빠져 6강 경쟁에서 더 불리해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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