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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구단 올해의 캐치프레이즈 살펴보니

입력 | 2011-02-12 03:00:00


《프로야구 8개 구단 가운데 요즘 가장 시끄러운 구단은 롯데다. 지난해 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이대호와의 연봉 조정 다툼, 신생 구단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입성 반대 등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바로 우승이다. 롯데는 그 희망을 ‘팬들의 사랑과 함께한 30년, 2011 정상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담았다. 나머지 구단들도 올해 목표를 캐치프레이즈로 표출하고 있다.》


○ 목표를 이룰 때까지

 2011년 프로야구 8개 구간 캐치프레이즈

대부분 팀들은 해마다 팬들을 상대로 공모를 해 캐치프레이즈를 바꾼다. 올해도 6개 구단이 새 캐치프레이즈를 정했거나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해 ‘근성의 LG, 팀워크의 트윈스’를 채택했던 LG는 올해도 이와 비슷한 ‘팀워크와 근성의 LG! 승리의 트윈스!’를 내놨다.

반면 두산과 넥센은 다르다. 지난해 ‘All In V4! Hustle Doo 2010!’을 사용했던 두산은 올해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쓴다. 연도만 2010에서 2011로 바꿨다. 우승에 목마른 두산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우승에 다걸기(올인)한다. 넥센은 2009년 이후 3년째 ‘Go for the Championship’이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챔피언이 될 때까지 캐치프레이즈 교체는 없다는 게 이장석 대표의 의지다.

○ 여전히 배고픈 SK와 KIA

지난 4년간 3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그동안 캐치프레이즈에 ‘우승’이나 ‘V(승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지난해는 ‘Go Green! Enjoy Baseball!’이었고 그전 3년간은 ‘Fan First! Happy Baseball!’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Do dream! SK Wyverns! Let's go V4!’라며 우승을 기치로 내걸었다.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KIA도 우승의 꿈을 담은 ‘New Challenge! Let's Go V11’을 내놨다.

선동열 감독을 2선으로 퇴진시키고 류중일 신임 감독을 임명한 삼성의 캐치프레이즈는 ‘Yes We Can’이다. 김인 사장은 “팬들의 우려를 잘 극복하고 성공적인 구단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짧고 굵은 일본의 슬로건

한국에 비해 일본 구단들은 짧고 간결한 슬로건을 주로 사용한다.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한 오릭스는 ‘신 황금시대에’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김태균의 소속팀 롯데의 슬로건은 ‘화(和) 2011’이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범호(KIA)의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해낸다’ ‘이긴다’ 등의 어미인 ‘다’의 가타카나 표기 ‘ダ’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임창용의 야쿠르트는 ‘POWER OF UNITY∼ 마음을 하나로’라며 단결력을 강조했다. 김병현의 라쿠텐은 ‘Smart & Spirit 2011 똑바로’라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