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52점-전자랜드 49점… 합산 득점 역대 최소 졸전선두 KT, 30승고지 선착
KT는 11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찰스 로드(30득점)와 조성민(20득점)을 앞세워 87-81로 이겨 10개 팀 중 가장 먼저 30승(10패) 고지에 올라섰다. KT는 이날 동부에 패한 2위 전자랜드(26승 13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1∼4위 팀의 남은 경기가 14, 15경기씩임을 감안하면 승률 0.750의 선두 KT를 나머지 팀이 따라잡기는 버거운 상황이다.
KT는 전반을 40-42로 뒤진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만 12점을 쏟아 부은 로드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골밑까지 든든히 지킨 로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2연승을 이끌었다. 3연패를 당한 8위 모비스는 14승 26패.
이날 전자랜드는 3점슛 10개를 던져 2개를, 동부는 15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양 팀 모두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불명예를 함께 떠안았다. 50점대 득점으로도 승리를 챙긴 동부는 쑥스러운 3연승을 달리며 24승(16패)째를 거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