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는 ‘서경’을 말한다. 현재 전하는 ‘서경’의 ‘중훼지고(仲(회,훼)之誥)’ 편에 유사한 내용이 있다. 단 ‘중훼지고’ 편은 ‘맹자’의 이 글을 보고 후대 사람이 만든 僞作(위작)이라고 한다. 맹자가 본래의 ‘서경’에서 인용한 부분은 ‘湯一征, 自葛始’의 어구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기서의 풀이는 전통적인 해석을 따랐다. 湯王이 아직 박(박)에 있었을 때, 이웃나라의 葛伯(갈백)이 人道를 닦지 않았으므로 거듭 훈계했으나 듣지 않았다. 이에 湯王은 정벌의 군사를 일으켜 갈백을 평정했다. 탕왕은 천하의 暴惡(포악)한 자들을 차례차례 정벌했는데, 그 정벌의 맨 처음이 葛을 평정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天下信之는 탕왕의 정벌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임을 믿었다는 뜻이다. 탕왕의 덕을 믿었다고 보는 설도 있다. 東面은 ‘동쪽으로 향하여’로, 面은 嚮(향)과 같다. 西夷는 중국 서쪽의 이민족, 北狄은 북쪽의 이민족이다. 奚爲는 ‘어째서’로, 의문사 奚가 爲의 앞으로 나온 형태이다. 後我는 ‘나를 뒤로 돌린다’는 말이다. 湯王의 사적은 유학자들에 의해 이상화되어 있다. 유학자들은 영토 전쟁을 비판하되, 천하 구원을 위한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