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특성에 맞는 머리감기가 아름답고 건강한 모발 비결
○두피의 종류는 지성, 건성, 민감성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기름기가 많은 지성, 기름기가 부족한 건성 두피로 분류할 수 있다. 두피에 붉은 점과 미세한 출혈이 나타나면 민감성 두피다. 일반적으로 두피는 얼굴과 성질이 비슷하다. 코 주위를 비롯해 얼굴에 기름기가 많고 여드름이 잘 생긴다면 두피도 지성일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머리를 감고 오후에 두피를 만졌을 때 번들거리거나 기름기가 배어 나오면 지성이 확실하다. 건성 두피는 두피가 자주 가렵고 심하면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두피별 머리감기
○감는 횟수도 두피에 따라
머리 감을 때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하루에 몇 번 머리를 감는 게 좋을까 하는 것이다. 지성 두피라면 하루에 두 번 감는 것이 좋다. 자연적인 피지 분비량이 많기 때문에 제거해주지 않으면 피부염을 유발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탈모의 원인. 탈모 환자의 80% 이상이 지성 두피를 가졌다. 특히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하루 동안 축적된 피지에 먼지와 이물질이 쌓인 상태로 잠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피가 건성인 사람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건성 두피에도 노폐물은 쌓이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게 낫다. 건성 두피인 사람이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비듬이 많이 생긴다.
○머리감기와 탈모·비듬
머리카락은 매일 50∼70가닥씩 빠지고 새로 자라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는 이미 빠진 머리로, 빗질을 하거나 바람이 불어도 빠지게 돼 있다. 2, 3일 만에 머리를 감으면 당연히 머리가 많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것을 보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해 머리감기를 기피하면 탈모를 불러올 수 있다.
도움말=황성주 털털한 피부과 원장, 이인준 노바피부과 원장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머리감기 Q&A
Q.아침에 일어나면 부스스한 머리, 물로만 헹구는 건 괜찮을까?
A.두피가 건성인 사람이라면 가볍게 물로만 헹군 후 말려줘도 별 문제 없다. 지성 두피는 샴푸로 감아야 한다.
A.샴푸의 기본 기능인 세척으로 본다면 샴푸별 차이는 별로 없다. 다만 염증이 잘 발생하는 두피라면 항염제가 들어간 특수 목적의 고급 샴푸나 한방 샴푸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Q.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털이 튼튼해진다?
A.NO, 비누는 두피와 모발을 지나치게 메마르게 한다. 머리카락이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