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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남도, 中사막에 녹색옷 입힌다

입력 | 2011-02-16 03:00:00

황사 진원지 쿠부치 사막… 300ha 규모 녹색 생태원 조성




올 10월 산림청과 함께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UNCCD COP 10)’를 개최하는 경남도가 중국 현지 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황사를 막고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등 다각적인 사막화 방지사업 차원에서 선정했다.

녹화사업 대상지는 황사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 사막. 이곳에 나무를 심어 ‘경남 녹색 생태원’을 조성할 예정. 올해부터 5년간 매년 60ha씩 모두 300ha(약 90만 평) 규모로 조성하고 이후 확대한다. 생태원 조성에는 경남도비 10억 원이 들어간다. 쿠부치 사막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서쪽으로 6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은 남한의 5분의 1인 1만8600km². 한국으로 불어오는 전체 황사의 33%가량이 이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를 방문해 후춘화(胡春華) 당서기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아시아지역 사막화 방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사무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사막화 방지사업을 위한 인적, 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15일 “환경 피해는 국경을 초월한다”며 “앞으로 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사막화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녹색수도 경남’ 이미지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자연생태가 잘 보전된 지역은 물론이고 건조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