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 찾아 1000만원 전해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망한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 씨(오른쪽)가 15일 아들의 모교인 전북 군산시 군장대를 찾아 이승우 총장에게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문 일병은 지난해 이 학교 신재생에너지 계열 학과에 입학해 1학기만 마친 뒤 같은 해 8월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변을 당했다. 문 씨는 18일 학위수여식에서 아들을 대신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문 씨는 장학금을 건넨 뒤 이날 오후 2시경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고 서정우 하사와 아들의 묘 입구에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기 때문. 표지판은 가로 80cm, 세로 60cm 크기로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가 적혀 있다. 두 전사 장병의 묘지번호도 기록돼 있다. 유족들은 그동안 “참배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