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다시 2,000 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기업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들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3.13%(3만 원) 오른 9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2.58%, 2.15% 상승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100만 원을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오다가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및 중국 긴축 우려가 겹치면서 이달 8일부터 100만 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15일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로 시장 예상치인 5.4%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자 사흘 만에 반등하며 100만 원 고지 재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걱정이 커졌지만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긴축 우려가 다소 줄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관련주가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