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캘리포니아 샤크스핀 요리 사라질 수도… 금지 법안 상정
해양 다큐멘터리 영화 ‘오션스’는 고급 중식 요리에 자주 나오는 상어지느러미 요리의 재료가 어떻게 조달되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어부들은 상어를 낚시로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낸 뒤 바다로 던져 버린다. 지느러미 잘린 상어는 날개 잃은 비행기처럼 빙글빙글 돌며 바다 밑으로 천천히 가라앉는다. 상어가 해저에서 버둥대다 숨이 끊어지는 동안 배 갑판에는 빨래 널듯 상어지느러미가 무수히 걸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어시장에서 상어지느러미를 팔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주 의회에 상정됐다. 16일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중국계 폴 퐁 주 하원의원(민주당)은 “샤크스핀 수프를 먹으면서 자랐지만 상어지느러미 채집 실태를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법안 제출 이유를 밝혔다.
■ 효과 없다고 믿으면 약효 안나타나는 ‘노세보 효과’ 첫 증명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즉효 약’이라며 각설탕을 먹여도 실제 두통이 없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플라세보 효과’이다. 반대로 효과가 있는 약을 주면서 ‘효과가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약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미국 의학전문 매체 헬스데이는 독일 함부르크대 메디컬센터 울리케 빙겔 박사가 플라세보 효과와 반대인 ‘노세보(Nocebo) 효과’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빙겔 박사는 22명의 환자에게 진통제를 계속 주사하면서도 환자에게는 ‘진통제 투여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 말을 듣기 직전까지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답하던 환자들 대부분이 갑자기 고통의 증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