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겠다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신 단원별 수시평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사가 과목별로 하나 혹은 2, 3개 단원을 마칠 때마다 평가를 하도록 권장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성적 산출을 목표로 일제히, 정기적으로 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학업성취도를 교사가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권한을 주기 위해서다.
공문에 따르면 학교별로 수시평가 계획을 세운 뒤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어떤 식으로 치를지를 교장이 결정하면 된다. 어떤 학년은 전처럼 정기적인 중간 기말고사를 볼 수도 있고, 같은 학년에서도 어떤 반은 3번, 다른 반은 6번을 평가할 수도 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7월 12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성취 수준(4단계)뿐만 아니라 개인별 성적을 과목별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 학생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작년까지는 우수,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만 통보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