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소기업들은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 정도로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돈이 넘쳐나서 쌓아두고 있다는데 왜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어음을 끊어주는지 납득할 수 없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관행인 어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길들이는 방편으로 활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기업에서 현금을 받은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에 어음을 끊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대기업보다 더 나쁘다. 자신은 현금을 받고 그 아래 중소기업에 어음을 끊어준다면 대기업들이 현금을 주는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현금 결제 비중을 높이고, 어음 결제를 한다면 기간을 줄여 중소기업과 상생해 주기 바란다.
이수연 서울 중랑구 상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