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드 美 다트머스대 교수
린드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핵무기는 북한 체제 유지의 핵심”이라며 “이미 2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북한은 추가 실험을 통해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도발을 감행해도 관련국들이 강경한 응징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도발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린드 교수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일관된 태도이지만 어느 때가 되면 미국도 핵 보유를 인정하되 수출이나 핵 관련 사고를 막는 ‘위기관리’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핵 해결을 위한 여러 우울한(dismal) 옵션 중에 6자회담이 그나마 가장 나은 방식이지만 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 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고 설령 재개되더라도 합의를 위반해온 북한의 전력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