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에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라이브플렉스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드라고나 온라인(이하 드라고나)가 17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 2010년 5월에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이래, 수 차례 테스트를 거쳐온 게임이 드디어 본 궤도에 올라서는 셈이다.
게임의 출시 이전부터 AV배우 출신 여배우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일본의 여배우 ‘아오이 소라’를 전면에 배치시켜 관심을
끈 게임이지만, 이 게임이 홍보모델의 힘에만 의존하는 게임은 아니다.
드래곤 빙의 시스템을 비롯해 게이머 편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등 드라고나가 갖추고 있는 특징이 ‘동시접속자 1만 5천 명’이라는 호성적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드래곤 빙의 시스템은 라이브플렉스가 드라고나 온라인을 처음 공개하던 당시부터 꾸준하게 강조해 온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다. 크게 전신빙의와 부분빙의로 구분되는 이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변신시켜
평소와는 다른 스킬을 사용해 색다른 전투를 체감할 수 있다.
부분빙의는 캐릭터의 머리, 상체, 팔, 다리 등 총 4개
부분에 각각 따로 적용되며 캐릭터의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머리 부분을 빙의하면 체력이나 마력의 재생력 증가 능력이, 상체 빙의는 전투 중 체력 재생력 증가 능력이, 팔의 빙의로는 공격력
증가 능력이, 하체의 빙의로는 방어력, 회피율 또는 이동속도
증가 능력이 올라가는 식이다.
하지만 진정한 빙의 시스템의 재미는
전신빙의에서 찾을 수 있다. 부분빙의가 캐릭터의 신체 능력을 조금 상승시켜주는 정도의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에 반해, 전신빙의는 완전히 달라지는 캐릭터의 외형만큼이나 전혀 움직임과 스킬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은 20레벨에 달성한 이후부터 퀘스트를 통해 전신빙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반적인 전투 양상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드라고나가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대단히 많이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MMORPG를 처음 즐기는 이들이
헤맬 수 있는 마을 이동, 퀘스트 수행을 위한 NPC와 몬스터
위치 확인 등을 게이머가 일일이 할 필요 업이, 시스템적으로 모두 지원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먼저, 게임에 구현되어 있는 알림이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은 퀘스트의 확인과 수락은 물론, 우편, 파티 초대, 아이템
거래 등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와 연계되는 시스템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퀘스트 리스트에서 몬스터의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몬스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지역으로 자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몬스터
뿐만 아니라 원하는 지역, 원하는 NPC 앞으로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MMORPG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느낄 수 있는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의의 지역에 불시에
몬스터가 습격을 해 오는 몬스터 침공 시스템과 숙련도 시스템을 통해 게임에 다양한 변수를 제공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다양한 게임 방법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MMORPG의 플레이 양상이라면 ‘캐릭터를 육성하고,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반복적인 사냥을 한다’라는 것이 떠오르지만, 드라고나에서는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제공해
이러한 지루함을 덜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수시로 개최되는 배틀 아레나 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배틀 아레나는 드라고나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스턴스 전투 시스템으로 자유로운 전투를 원하는 게이머들은 이를 통해 PK 불이익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배틀 아레나에는 힘의 대전, 죽음의 대전, 축제의 대전 등 총 세 가지 게임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힘의 대전은 6대 6, 12대 12, 36대 36 등의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힘의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대 진영의 모든 캐릭터의 체력 게이지가 합산되어 있는 팀 체력 게이지를
소진시키면 된다.
죽음의 대전은 20대 20 전투를 지원하는 게임 모드로 전투를 통해 상대방 100명을 먼저 쓰러트리는 쪽이 승리를 거두는 게임 모드이다. 흔히들 FPS 게임에서 즐기는 팀 데스매치의 MMORPG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0대 100의 대규모 전투를 지원하는 축제의 대전이 있다. 축제의 대전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수시로 개최되며, 이 모드에서는
상대방 진영의 수호석을 파괴하거나, 상대방 캐릭터를 쓰러트리고 얻는 포인트를 누적해 더욱 많은 점수를
얻은 진영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앞서 언급한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
이외에도 몬스터 퇴치 이후 던전의 보상과 그래픽이 변하는 던전 예시 시스템, 전투 콘텐츠에도 만족 못
하는 이들을 위한 PK 자유지역인 다크필드, 개발사의 실제
주식과 연동되는 가상의 주식 시스템 등 독특한 콘텐츠가 드라고나에 준비되어 있다.
드라고나는 전반적으로 MMORPG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이 접하기에 좋은 게임이다. 게임의
편의성은 물론이거니와 게임이 요구하는 PC사양도 높은 편이 아니기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MMORPG가 낯설어 게임을 즐겨보지 못하는 게이머들이라면 이 게임을 통해 MMORPG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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