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물가잡기에 나선 정부가 알루미늄괴 등 24개 수입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관세 인하 대상 품목은 총 99개로 늘어
나게 됐습니다. 이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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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합동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치즈와 버터 같은 유제품과 알루미늄괴, 산란용 병아리 등 총 24개 품목을 새로운 할
당관세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습니다.
정부는 구제역으로 젖소와 돼지가 대거 도살 처리되면서 부족해진 우유와 삼겹살 생산을 감당하기 위해 분유와 삼겹살의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늘리기로 했습
이에 따라 상반기 중 할당관세를 받는 분유와 삼겹살 물량은 각각 3만t과 6만t이 됐습니다.
할당관세 품목과 적용 물량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는 물가를 꼭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도 시장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 기획재정부 1차관
"정부는 매주 물가안정 대책을 통해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불안 요인에 대해 그때그때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정책 노력이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농축산물처럼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 가격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다는 게 큰 부담입니다.
(전화 연결)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식료품과 농축산물 등 생활 물가 품목이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 이런 가격 상승 자체도 문제지만 이런 움직임이 다른 품목으로 전이됐을 땐 훨씬 더 물가 불
안이 크기 때문에 여기를 예의주시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달 초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급식, 교복, 교재 같은 품목의 가격 상승과 최근에 발생한 강원 지방의 폭설도 봄철 채소류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물가
안정을 괴롭히는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동아일보 이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