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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라이벌!…동방의 지존은 누굴까?

입력 | 2011-02-19 07:00:00

■ 첫 대상경륜 통해 본 신 라이벌 구도

수도권 이욱동, 슈퍼특선 우승 산뜻한 출발
호남 송경방 준우승…역대 전적 9대5 앞서

양희천 최순영 불참에도 수도권 기선 제압
호남권, 김배영 김민철 가세땐 만만찮을 듯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경륜 흥행을 이끄는 이욱동(왼쪽)과 송경방.


11일부터 1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올해 첫 대상경륜으로 열린 SBS ESPN배는 수도권을 대표한 계양팀 이욱동(15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신설된 SS(슈퍼특선)반 선수들이 출전한 경주에서 이욱동이 우승함으로써 수도권은 총 8회 우승했다. 반면 라이벌 호남권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송경방, 노태경을 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들고 말았다. 2011년 첫 대상경륜을 통해 올해 벨로드롬의 라이벌 구도를 살펴본다.

● 이욱동 vs 송경방

이욱동과 송경방은 학번이 같다. 아마추어 시절 송경방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였다면 이욱동은 무명에 가까웠다. 같은 계양팀 친구이자 대학동기인 양희천에게 가려져 특정 종목이 없을 정도로 서러움이 컸다. 이런 운명이 이욱동의 승부욕을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첫 대상경륜에서 이욱동은 우승, 송경방은 준우승을 차지해 첫 동반입상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전까지 단 한 차례도 동반입상이 없었다. 송경방과 이욱동의 역대 상대전적은 9:5로 송경방이 앞선다. 이욱동과 송경방의 관계는 ‘물과 기름’에 비유된다. 서로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린다. 올해도 두 사람의 라이벌 대결 구도가 팬들의 관심을 모을 듯하다. 16기 신인왕 양희천의 가담도 눈여겨봐야 한다.

● 수도권 vs 호남권

지난해 광명대상, 그랑프리, 창원·부산특별경륜에서 호남권은 우승 6회, 준우승 8회를 기록하면서 초강세를 과시했다. 영남권은 우승 4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우승 2회, 준우승 2회였다. 충청권은 준우승 1회로 부진했다.

이욱동의 올해 첫 대상우승으로 수도권이 기선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호락호락 물러설 호남권이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배영, 김민철과 함께 제재 기간이 끝나가는 이명현의 투입으로 명예회복을 노릴 듯하다.

수도권은 이번 대상경륜에 불참했던 양희천과 최순영이 버티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경륜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프로스포츠의 흥행은 라이벌 구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90년대 말 팔당과 창원팀의 라이벌 대결이 있었다. 이후 10년 간은 아마추어 시절의 친분 관계로 인해 무늬만 라이벌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수도권과 호남권의 신 라이벌 관계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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