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벨파스트퀸스大 성시린 사회복지학 교수
―영국 재정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친 금융산업 의존 때문이다. 파운드화와 증시 하락, 부동산 거품 등으로 영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으면서 은행 손실이 지속돼 구제금융 등에 세금이 많이 쓰여 재정적자가 심해졌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률 감소에 더욱 힘써야 한다. 실업자의 복지비용마저 삭감한다면 빈곤의 악순환과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정부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
―한국도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의 복지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찬반 논쟁 중이다.
“모든 대상자에게 해당하는 보편적 복지와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에 혜택을 주는 선별적 복지에 대한 의미를 국민과 정치인이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복지비용 지출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낮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구시대적 좌우 대립에서 벗어나 최상의 복지제도가 무엇인지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
런던=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