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UNGC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 민간 기업으로 기록됐다. UNGC는 2000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이다.
UNGC 가입으로 현대건설은 인권, 노동규칙, 환경, 반부패 등 UNGC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국제 기업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활동보고서를 매년 UNGC에 보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래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 자본 같은 생산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환경, 사회적 이슈와 윤리적인 면에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UNGC 가입에 이어 지난해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돼 앞으로 보다 다양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앞장서 실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새로운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꼽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녹색성장이다. 이 회사는 11일 국내 최초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새로운 통합 경영인증인 ‘녹색경영시스템 시범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녹색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실천역량을 강화하고 부서 간 긴밀한 협조로 녹색경영 실천 극대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 온 현대건설은 녹색경영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본사 내에 ‘녹색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 (전 현장 온실가스 배출량 월별 산출), 녹색구매표준시스템(HEGS·현장별 친환경 인증제품 구매율 자동관리) 구축 등 녹색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창립 64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온 ‘국민기업’으로도 자부하고 있다. 지속적인 상생, 나눔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그동안 산발적으로 해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본사 내에 전담팀(CSR팀)을 상설 조직으로 신설했다. 2009년 11월에는 현대건설그룹 전 임직원과 가족 등 10만 명이 참여하는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사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펼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함께해요! 나눔 예술 해피 투모로(Happy Tomorrow)’다. 지난해 6월 9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문화공연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 행사를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예술 공연을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 전통타악연구소 모티브싱어즈 등 20여 외부예술단 등이 보육원, 복지시설, 병원 등을 찾아 문화 예술 공연을 통해 희망을 선사하는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