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역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군 고남면 누동1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돼지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전날 오전 11시20분 경 누동1리 이모씨의 돼지농장에서 어미돼지 3마리의 젖꼭지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3마리와 이들 돼지와 같은 우리에서 사육된 197마리 등 모두 200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ㆍ매몰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방역대 내 양돈농장 1곳(돼지 500마리 사육)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충남에선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 당진, 예산, 공주, 아산, 연기, 논산, 홍성, 태안 등 10개 시·군에서 16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광역살포기 등 소독 장비를 총동원해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를 소독하는 등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