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처분 등으로 은행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900원(1.57%) 떨어진 5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500원(1.12%) 하락한 4만4000원, 신한지주는 550원(1.15%) 하락한 4만7450원, 우리금융지주는 200원(1.39%) 떨어진 1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의 약세는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은행이 떠안게 될 수 있는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올 들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저축은행은 모두 7곳에 이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처분이 은행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리적 요인의 악화에 불과하다”며 “금융지주사들의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관건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인 94개사로 확대될지 여부인데 추가 부실 우려가 있는 곳 대부분이 총여신 1조 원 미만의 소형사라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